안락한 시설, 친절한 응대, 음식 룸서비스…이곳이 호텔이야 영화관이야
중앙사보 2016.12.08

소파 앉아 클래식 들으며 대기
식음료용 개인 테이블도 신선


지난 12월 5일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메가박스 코엑스점에 다녀왔다. 우수 사보 활동 포상으로 받은 메가박스 ‘부티크 스위트룸’ 특별관에서 메가박스가 투자배급한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를 보기 위해서다.
 처음 티켓을 받자마자 궁금증이 생겼다. ‘무슨 상영관이길래 이름부터 부티크일까? 영화 티켓 포장도 뭔가 거창한데?’
메가박스 코엑스점에 도착해 영화표를 바꾸고 특별관 초입에 발을 내딛는 순간 물음표는 느낌표로 바뀌었다. 일반관과 다른 수준 높은 분위기가 마음에 쏙 들었다. 관객을 맞아주는 컨시어지 직원들의 밝은 미소부터 유럽 부티크 호텔 같은 분위기의 로비와 라운지까지 영화를 기다리는 시간마저 특별한 느낌이었다. 시끌벅적한 여느 영화관 로비와 달리 소란스럽지 않았고 귀에 익은 클래식과 팝송이 흘러나왔다. 로비에 마련된 푹신한 소파에 앉으니 고급 호텔의 커피숍에 온 듯한 느낌이 들었다. 젊은 연인뿐만 아니라 부모님 나이대의 중장년층 관람객도 많았다.
 로비 한쪽에는 근사한 바(bar)도 마련돼 있었다. 특별한 경험을 배가시켜줄 식음료를 제공하기 위해 겉모양뿐만 아니라 맛도 소문난 브랜드를 엄선해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한다. 맥주 애호가들의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킬 엄선된 프리미엄 맥주 10여 종과 한 잔 분량의 글라스 와인도 팔고 있었다.
 상영관 입장시간이 다 되어 직원들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스위트 101호’로 입장했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몸을 완전히 뒤로 눕힐 수 있는 소파였다. 빽빽하게 들어찬 좌석 대신 두 발을 쭉 뻗을 수 있는 여유 있는 개인 공간이 있어 다른 관람객들에게 방해를 받지 않고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또 자리에는 무릎담요, 실내용 슬리퍼, 생수, 물티슈, 캔디 등 웰컴 패키지가 마련돼 있다.
 영화표에 포함된 서비스도 공짜다. 특별관에선 옆 사람과 음료 거치대를 두고 서로 경쟁하지 않아도 된다. 팝콘·음료 등 여러 음식을 놓을 수 있는 테이블이 있기 때문이다. 상영관 안에서 음식 주문을 할 수 있는 룸 서비스도 운영된다. 영화가 시작하기 전 특별한 경험을 즐기려는 관객들의 스마트폰 카메라 셔터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영화도 좋았다. 이 영화는 “공효진과 엄지원의 인생 연기이자 인생 영화”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드라마 ‘파스타’와 ‘최고의 사랑’ 때부터 좋아하던 배우 공효진이 주연인 영화라 기대가 컸다. 누가 공효진에게 로맨틱 코미디밖에 못하는 배우라고 했나? 또 다른 여주인공 엄지원과의 연기 호흡은 연말 최고의 조합이 아닐까 싶다. 영화관을 나오며 영화가 전달하려는 사회적인 문제와 메시지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
메가박스 특별관의 특별함은 영화가 끝나도 이어졌다. 특별관을 나오기 전 반드시 화장실을 들러볼 것을 추천한다. 집으로 옮겨오고 싶을 만큼 깨끗하고 편안하다. 이번 주말 메가박스 특별관으로 ‘사라진 여자’를 찾으러 떠나 보는 것은 어떨까.

박슬기 사보기자·휘닉스 호텔앤드리조트

박슬기 사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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