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잇 처럼 떼었다 붙였다 … 실용성 높인 중앙일보 달력·다이어리 출시
중앙사보 2016.12.15

 

봉투를 연다. 낱장의 1~12월 달력 중 원하는 월(月)을 한 장 꺼낸다. 달력 뒷면에 부착된 양면 테이프 스티커를 뗀다. 사무실 파티션·책상·벽면 등 잘 보이는 곳에 달력을 붙인다.
 중앙일보의 2017년 신년 달력 ‘스티키 노트(sticky notes)’의 사용 설명서다. 정방형의 사이즈, 접착용 테이프가 발린 흰색·노란색 바탕 달력 2종은 3M사의 포스트잇과 닮았다. 
 중앙일보 달력엔 사진·그림이 없다. 디자인 지면을 과감히 빼고 날짜를 확인하는 달력 본연의 기능에 집중했다. 대신 언제 어디서든 가까이 두고 볼 수 있게 접착용 테이프를 더했다. 스티키 노트는 종이·플라스틱 등 웬만한 곳에 잘 붙고 몇 번을 붙였다 떼어내도 끈적이는 풀이 남지 않는다. 휴대전화·태블릿PC 등 스마트 기기에 일정을 등록하는 이들이 다시 종이 달력을 찾게 하기 위한 묘안이었다.
 탁상 달력도 변화를 시도했다. 달력 앞면은 일반적인 월 달력을, 뒷면엔 주간 스케줄러를 배치해 앞·뒷면을 업무·개인용 일정으로 따로 관리할 수 있다. 달력의 이름은 그래서 ‘두 얼굴(dual face)’이다. 달력에 새겨진 숫자 색깔에는 숨은 의미가 있다. 월요일에서 토요일로 갈수록 진한 검정의 숫자 색깔이 회색으로 차츰 흐려진다. 근무일의 시작인 월요일에 넘쳤던 활력이 주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쇠한다는 직장인들의 애환을 녹였다. 
 다이어리는 소책자·수첩 사이즈 2종으로 각각 남색과 짙은 녹색이다. 그간 중앙일보가 즐겨 썼던 검은색·회색 등 다소 엄숙한 분위기와 다르게 컬러감 있게 표현했다. 뒷면에는 영문 타이틀 ‘JoongAng Ilbo(중앙일보)’로 금색 음각을 새겼다. 12월 1일 열린 ‘중앙일보 내일 컨퍼런스’에서 외친 ‘Together paper and digital’ 문구 스티커도 함께다.
 중앙일보는 매해 연말 새로운 콘셉트·디자인의 달력·다이어리를 제작해 임직원에게 선보였다. 올해는 오준식 멀티미디어 담당이 기념품 제작에 합류한다는 소식에 기대를 모았다. 새 달력·다이어리는 12월 14일부터 서울 서소문로 제이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다.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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