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철 사건최초 보도한 신성호 전 논설위원 <특종 1987> 펴내
중앙사보 2017.01.19

“‘박종철 고문 치사 사건’을 모르는 젊은 세대에게 사건의 의미에 대해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취재 기자들에겐 ‘현장 취재, 팩트의 중요성’에 대해 공유하고 싶었고요.”
 차분한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 1월 11일 서울 서소문로 M빌딩 직원식당에서 열린 『특종 1987』 출판기념회에서 저자인 신성호 전 중앙일보 수석논설위원(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사진)은 전두한 군부정권 시절 엄혹했던 언론 환경을 회상하며 집필 이유를 이같이 밝혔다.
 1987년 1월 발생한 박종철 고문 치사 사건은 당시 서울대 언어학과 3학년이던 박종철씨가 경찰의 취조를 받다 숨진 사건으로 그해 1월 15일 중앙일보 사회면의 2단짜리 짧은 기사로 세상에 알려졌다. 신 전 논설위원은 중앙일보 사회부 기자 시절 이 사건을 최초 보도한 주인공으로, 그의 특종은 87년 6월 민주항쟁의 도화선이 됐다. 신 전 논설위원이 이번에 펴낸 <특종 1987> 은 진실을 알리고자 고군분투했던 언론과 대한민국 민주화의 역사를 담았다.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홍석현 중앙미디어네트워크 회장은 축사에서 JTBC의 최순실 태블릿PC 특종 보도를 언급하며 “대한민국 현대사에 두 번의 큰 변화를 불러일으킨 특종을 중앙일보JTBC가 해냈다는 사실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사의 길고 짧음을 떠나 ‘팩트의 파괴력’을 실감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는 박종철 고문 치사 사건을 맨 처음 보도한 언론이 중앙일보라는 취지를 살려 회사 내에서 진행됐다. 신 전 논설위원의 출판 소식을 듣고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인 중앙일보 선후배들은 과일·떡·음료 등 준비된 다과를 들며 환담을 나눴다.
출판기념회에는 홍 회장과 송필호 중앙일보 부회장, 김교준 중앙일보 대표이사 겸 발행인, 이상언 중앙일보플러스 대표, 금창태 전 중앙일보 부회장, 권영빈 전 중앙일보 사장 등 전·현직 임직원과 정규상 성균관대 총장, 이명재 청와대 민정특보(전 검찰총장), 황호택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장, 박노항 연합뉴스 사장을 비롯한 외부 인사 등 총 170여 명이 참석했다.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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