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질 확인부터 사고처리까지… 설원의 안전 지킴이 '패트롤팀'
중앙사보 2017.02.02

직원 80명, 슬로프 오르락내리락
스키장 안전사고 예방 팁 전해

 

2018 평창 겨울올림픽 개최를 1년여 앞둔 지금, 강원도 ‘휘닉스 평창’의 설원은 스키와 보드를 즐기려는 스포츠 마니아들로 붐빈다. 겨울 스포츠를 즐기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이다. 설원의 안전을 책임지는 휘닉스 평창의 패트롤을 소개한다.
 휘닉스 평창의 스노파크 안전을 책임지는 패트롤은 80여 명. 이들은 20개의 슬로프에서 발생하는 사고에 대비해 순찰을 돌고 고객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 패트롤의 주임무 중 하나는 사고로 다친 고객들을 의무실까지 안전하게 후송하는 일이다. 패트롤은 스키장 안에서 모든 안전을 책임지며 수영장의 라이프 가드와 비슷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패트롤은 이용자의 안전을 위해 가장 먼저 슬로프에 올라가 눈의 상태도 확인하고, 리프트에서 대기하거나 탑승할 때 문제가 없는지 등을 꼼꼼하게 점검한다. 또 스키장 펜스에 부딪치는 경우에 대비해 안전펜스를 설치하고 점검하는 것 역시 패트롤의 중요한 임무 중 하나다. 안전 펜스가 제대로 설치되지 않으면 슬로프 외곽으로 이탈하여 더욱 큰 부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슬로프 정비, 야간스키 안전성 확보, 난폭한 스키어 단속과 직활강 단속 등 임무를 맡고 있다. 패트롤의 하루는 스키장이 개장하기 전인 오전 7시부터 시작되고, 백야가 있는 날엔 새벽 4시가 넘어서야 일과가 끝이 난다. 패트롤이 스키장의 시작과 끝을 매일매일 책임지는 것이다.
 휘닉스 평창 레저운영팀 패트롤 대장인 여인호 대리는 스키장에서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세 가지 팁을 제시했다.
1. 추운 날씨에 움츠러든 몸은 안전사고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안전체조와 스트레칭으로 사전에 충분히 몸을 풀어줄 것.
2. 사고는 언제 어떻게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헬멧과 보호대 등 개인보호 장비를 반드시 착용할 것.
3. 자신의 실력에 맞는 슬로프를 선택함으로써 자신은 물론 타인의 안전까지 지킬 것.
여 대리는 “이 세 가지 내용만 숙지한다면 안전하게 스키와 보드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고가 발생했을 시엔, 슬로프 곳곳에 설치된 위치확인용 배너를 보고 패트롤에 연락해 적절한 조치를 받으면 된다”고 말했다.
 최정은 패트롤 대원은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것만큼 큰 보람을 얻을 수 있는 일은 드물다”며 일에 대한 사명감을 보였다. 그는 “이른 새벽에 곱게 정설된 슬로프 위를 가장 먼저 내려올 때의 짜릿함 역시 패트롤 일의 숨은 매력”이라며 “앞으로 동료들과 함께 방문객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슬기 사보기자·휘닉스 호텔앤드리조트

박슬기 사보기자
첨부파일
이어서 읽기 좋은 콘텐트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