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코리아 창간 14년… '리더들의 성공담' '한국 파워 40인' 등 볼거리 풍성
중앙사보 2017.03.02

3개월 전부터 특별기획 준비
100여 쪽 늘려 특대호 발행

 


디지털 시대에 월간지를 읽는다는 것은 느림의 미학과 비슷하다. 달리기 위한 멈춤, 재충전을 위한 쉼과도 같다. 매달 발행되는 경제 매거진 포브스코리아에는 최신 경제트렌드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리더들의 성공담·비전, 그리고 그들이 실패에서 터득한 교훈이 담겨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자기 분야에서 성공한 명사들이 발견해낸 특별한 것들, 삶의 다양성과 풍요로움을 경험해볼 수 있는 품격 있는 생활까지 알차게 들어 있다.

 그 한 권의 잡지가 만들어지는 과정은 종합예술에 비유된다. 기획과 취재, 원고 청탁, 번역과 윤문, 기사 편집과 디자인, 사진, 인쇄, 광고, 마케팅, 판매 파트와의 효율적인 협업이 요구된다. 기자와 편집자는 창의성과 균형감각, 종합적인 시야, 사물을 보는 안목을 갖춰야 한다. 그 모든 것을 씨줄과 날줄로 엮고 직조해 읽고 싶고 사고 싶은 책자로 만드는 게 제작진의 역할이다.

 2003년 출발한 포브스코리아가 3월에 창간 14년을 맞았다. 알찬 지면을 위해 평소 발행 지면보다 100여 쪽이 많은 326쪽의 특집호를 제작키로 했다. 2~3개월 전부터 특별기획을 준비하고 특집 연재물을 새로 발주하는 한편, 편집 디자인에 변화를 주는 지면개편을 단행했다. 무엇보다 독자들의 이목을 끌어낼 콘텐트가 필요했다. 이를 위해 특집기획을 맡은 중앙일보 경제기획부가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한국 파워 셀레브리티 40’은 창간 특집호의 대표적인 기사다.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고 영향력 있는 유명인사 40명을 선정해 공개한다. 매년 창간기념호에 그 순위가 발표될 때마다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들썩인다. 올해 조사 결과 지난해까지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던 가수 엑소가 4위로 내려가고 배우 박보검이 1위에 올랐다. 박보검은 드라마 ‘응답하라 1988’과 ‘구르미 그린 달빛’으로 스타덤에 올랐고, CF를 13편이나 찍었다. 배우 송중기가 간발의 차이로 2위를 차지했고, 3위는 가수 트와이스, 5위는 가수 방탄소년단으로 집계됐다. 박보검과 송중기의 미소와 연기에 매료된 열혈 시청자들에겐 반갑고 기쁜 뉴스일 것이다.

 경제 리더들이 참고할 만한 스페셜 에디션도 마련했다. 표지인물인 ‘한국 ICT 업계의 셀레브리티’ 고순동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의 성공담, 인공지능(AI)의 가공할 현실을 다룬 특별기고문은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한 끼 식사 값만 120만원인 중국 상하이의 특별한 레스토랑 ‘울트라 바이올렛’의 생생한 체험기는 와인 마니아와 미식가들이 꼭 펼쳐봐야 할 페이지다.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포브스(FORBES)는 격주간지로 발행되는 유명 경제 매거진이다. ‘자본주의의 도구’를 모토로 하며, 전 세계 부자와 셀레브리티 순위 조사를 발표해 부와 성공, 명성을 추구하는 이들이 애독한다. 미국 포브스는 올해 9월이면 창간 100년을 맞는다. 특별판 발행과 기념행사를 준비 중이다. 포브스코리아도 이에 발맞춰 특별기획을 계획하고 있다.

나권일 차장·포브스코리아

나권일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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