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랩' 설립 5개월 만에 정기구독자 100만명 돌파
중앙사보 2017.04.13

빅데이터, AI 등 결합 실험
살아있는 중국 콘텐트 인기


 

네이버에 중국 관련 콘텐트를 공급하기 위해 중앙일보와 네이버가 공동 설립한 벤처기업 ‘차이나랩’(China Lab)이 정기구독자 10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10월 20일 설립한 지 5개월 만에 일궈낸 성과다.

 차이나랩은 시중에 떠다니는 단편적인 중국 콘텐트에 갈증을 느낀 네이버 측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시중 일간지 중 중국 콘텐트에 강세를 보이는 중앙일보가 최우선 대상자가 됐다. 중앙일보 기자로 베이징 특파원을 거친 한우덕(사진) 차이나랩 대표, 최형규 중국전문기자를 중심으로 중앙일보 국제부 진 기자, 경제부 영문 기자가 합류했다. 베이징대를 졸업한 이승환 기자는 차이나랩 공채 1기다. 차이나랩의 '100만 독자' 달성은 왕철 중국연구소 대리, 선우경선ㆍ임서영ㆍ조범선 콘텐츠 프로듀서(CP)와 이현제 인턴사원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차이나랩은 정기구독자 100만 고지에 오르기까지 쉽지 않은 언덕을 올랐다. 한 대표는 “유저들의 관심이 시시각각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에 콘텐트는 ‘살아있는 생물’에 가깝다”고 말했다. 성공적인 콘텐트 공급자가 되기 위해선 트렌트에 예민하게 반응해야 한다는 뜻이다. 한 대표는 그러면서 “인사이트(Insight), 정보(Information), 재미(Interest) 등 3I가 디지털 콘텐트의 필요충분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조건을 충족해 꾸준한 인기를 누린 콘텐트가 ‘삼국지 기행’이다. 차이나랩 소속 필진인 허우범씨가 삼국지의 배경이 된 실제 중국 지역을 7년에 걸쳐 발로 뛰어다니며 여행기를 썼다. 초기 고정 독자층은 여기서 비롯됐다. 서유진 차이나랩 기자는 “누구나 좋아하는 고전적인 주제도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내면 다시금 생명력을 얻는다는 걸 확인했다”고 인기 요인을 분석했다.
 

 차이나랩은 콘텐트에 경쟁력을 불어넣기 위해 새로운 시도도 마다하지 않았다. ‘빅데이터’ 코너에선 바이두, 텐센트 등 중국의 대표 IT 기업의 키워드 분석을 통해 중국인들의 기호와 소비 성향 등을 표, 그래프 등으로 시각화했다.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여행지는 따로 있다’ ‘중국 충칭 여성, 네일아트에 열광한다’ 등 콘텐트에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영역을 결합하는 실험을 계속 이어간다. 한 대표는 “‘중국’은 보편적으로 관심을 가지는 주제는 아니지만 문턱을 넘어온 사람은 쉽게 나가지 않더라”며 “플랫폼과 상관없이 콘텐트를 잘 만든다면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시선이 모이면 돈이 된다. 차이나랩도 200만 명의 정기구독자가 확보되면 광고 시장에도 뛰어들 계획이다. 한 대표는 “설정자 200만 명 돌파를 즈음해 본격적인 광고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중앙일보 지면과 네이버 중국을 결합한 광고상품으로 대륙 광고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중국연구소와 광고국 SNP팀(팀장 최순중 부장)이 손잡고 중국 광고 유치 사업을 진행해 왔다”며 “네이버 중국 플랫폼을 활용하면 지면+디지털 광고의 시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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