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ㆍ방송 등 팀장급 담당자
콘텐트 공유 방안 등 모색

“올해 방송될 예정인 JTBC 드라마 ‘청춘시대2’의 홍보를 메가박스에서 하고 싶다.”

 JTBC 성기범 홍보마케팅팀장은 지난 4월 24일 오후 서울 서소문로 J빌딩에서 열린 JMNet 콘텐트교류위원회 회의에서 이런 제안을 내놓았다. 여대생을 타깃으로 한 드라마인 만큼 이들이 많이 모이는 영화관이 홍보에 큰 도움이 될 거란 판단에서다. 일부 마니아층에게는 “인생드라마”라는 호평을 들었지만 시청률은 그에 미치지 못했던 전편을 뛰어넘겠다는 의지가 보였다. 그는 또 “여름 성수기를 맞아 휘닉스 평창과 제주 섭지코지에서 장소를 협찬해 주면 JTBC에서 촬영을 통해 휘닉스 홍보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도 제안했다.

 본사 커뮤니케이션&브랜드팀이 주관하는 콘텐트교류위는 이런 얘기를 허심탄회하게 할 수 있는 자리다. 2012년 각 계열사가 자유롭게 소통하면서 서로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JMnet 전체 계열사 간 시너지를 높이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2016년부터는 JTBC2, JTBC GOLF 등 신규 방송채널과 휘닉스 호텔앤드리조트, 메가박스 등 신규 계열사가 포함되면서 대폭 확대됐다.

 올해 들어 처음 열린 이날 콘텐트교류위에선 주요 계열사 간 콘텐트 협력 방안이 긴밀하게 논의됐다. 11개 계열사에서 콘텐트 제작과 편성마케팅, 홍보마케팅 등을 담당하는 실무 직원 13명이 참석해 한 시간 넘게 진행됐다.

 JTBC3 FOX Sports 김범수 스포츠편성팀장은 “2017년부터 중계를 시작한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홍보 방안을 전체 계열사와 논의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지금까지 메가박스ㆍ일간스포츠 등과 진행해온 협력을 확대하고 싶다는 요청에 본사 고현곤 브랜드기획실장은 곧바로 중앙일보ㆍJTBC플러스 엔터트렌드부문(M&B)과의 스포츠 콘텐트 제작 협력을 제안했다. 고 실장은 “도움이 필요하다면 본사에 재차 연락해 달라”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휘닉스 호텔앤드리조트 김종학 홍보팀장은 이 회의에서 “M&B와 메가박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을 휘닉스 홍보에 활용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휘닉스는 지난 겨울 시즌에도 SNS 상에서 영향력이 큰 계열사들의 도움으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본 경험이 있다. 휘닉스가 타깃으로 하는 고객 층에 쉽게 도달할 수 있어서다. 김 팀장은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응원 캠페인 등 향후 홍보 일정에도 계열사들이 동참해 달라고 부탁했다.

 회의를 주재한 고 실장은 회의 말미에 “그룹 안에서 해결할 수 있는 일인데 접점이 없어 밖에서 자원을 찾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콘텐트교류위를 잘 활용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올해 2차 콘텐트교류위는 오는 7월 10일로 잠정 결정됐는데, 계열사 간 교류가 가능한 사안은 수시로 협의할 수 있도록 본사에서 지원할 방침이다. 회사 내부 자원 이용에 대한 문의는 본사 커뮤니케이션&브랜드팀으로 하면 된다.
정연주 대리ㆍ커뮤니케이션&브랜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