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기 창조인상' 시상 … "새 시대 창조적 혜안 필요한 시점"
중앙사보 2017.05.18

이홍구 이사장 환영사서 강조
혁신적인 업적 이룬 3명 발굴


올해로 여덟 번째를 맞은 ‘홍진기 창조인상’ 시상식의 문을 연 건 JTBC 인기 프로그램 팬텀싱어의 우승팀 포르테 디 콰트로였다. 무대에서 ‘오디세아(odissea)’ 등 가곡을 선보였다. 이 팀에서 활동하는 김현수씨는 “창의적인 업적을 이룬 인재를 발굴하는 것이 홍진기 창조인상의 의의다. 우리처럼 드러나지 않고 노력하던 많은 사람들이 이 시상식을 통해 세상에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지난 5월 15일 서울 서소문로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홍진기 창조인상 시상식에서 3명의 창의적인 인재들이 시상식 무대에 올랐다. ▶과학기술 부문 김진수(52) 기초과학연구원 유전체교정연구단장 겸 서울대 화학부 교수 ▶사회발전 부문 최인철(50)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문화예술 부문 문영대(57) 미술평론가가 올해 창조인상의 주인공이다.


홍진기 창조인상은 대한민국 건국과 산업 발전기에 정부ㆍ기업ㆍ언론에서 창조적인 삶을 실천하며 국가와 민족을 위해 애쓴 유민(維民) 홍진기(1917~86) 전 중앙일보 회장의 유지를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상이다. 특히 올해는 고(故) 홍 전 회장의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라 의미가 남달랐다.


이날 행사에서 가족 대표로 무대에 오른 홍석현 전 중앙일보ㆍJTBC 회장은 “내년이면 제가 아버지가 돌아가실 당시 나이가 된다. 하지만 김진수 교수가 유전자 가위 기술을 통해 획기적인 장수의 계기를 마련해 주면 100세 시대가 머지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의 연구 업적을 높이 평가했다. 유전자 가위 기술은 인공 효소를 주입해 특정 유전자 부위를 없애거나 교체하는 방식으로 유전자를 교정하는 기술로 이 분야에서 김 교수는 세계적인 권위자다. 홍석현 전 회장은 이어 국내에 긍정심리학을 전파하고 있는 최 교수에 대해선 “물질 문명이 발전한 21세기에 과연 우리는 더 행복한가라는 근본적인 물음을 가지는데, 행복을 전파해주시는 분을 잘 고른 것 같다”고 했고, 잊혀질 뻔한 고려인 화가 변월룡 화백을 재발굴한 문영대 문화평론가에 대해선 “참 중요한 업적이다. 통일이 되면 더 많은 예술인들이 발굴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창조인상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홍구 유민문화재단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전 세계가 전쟁과 혁명의 소용돌이 한가운데에 있던 1917년에 태어난 유민 홍진기 선생은 모진 세월을 거치면서도 흔들림 없이 창조적 자세를 유지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여곡절 끝에 헌정 위기를 넘어 며칠 전 새 정부가 출범했다. 창조적 혜안이 진실로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수상자들은 각각 상금 5000만원과 함께 상패를 받았다. 상패는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이 ‘완전한 형태’라고 정의한 정다면체로 장식됐다. 플라톤의 정다면체는 창조인상을 나타내는 표식이기도 하다. 시대의 중요한 인물을 발굴해 격려함으로써 인류에 기여하고자 하는 홍진기 창조인상의 뜻이 담겨 있다.
이날 행사엔 홍석현 전 회장과 이홍구 이사장을 비롯해 사공일 중앙일보 고문, 송필호 부회장, 홍정도 중앙일보ㆍJTBC 대표이사 사장, 김수길 JTBC 사장, 반용음 중앙미디어네트워크(본사) 사장, 김교준 중앙일보 대표이사 겸 발행인, 민병관 휘닉스 호텔앤드리조트 대표이사, 김진선 메가박스 대표이사 등 주요 임원들을 비롯해 JMnet 임직원 500여 명이 참석했다.
정종문 기자ㆍ커뮤니케이션&브랜드팀

정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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