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빌딩 아트 월에 중앙일보 광고 50년의 역사와 인연을 담다
중앙사보 2017.06.08

1층 J카페ㆍ5층 벽면에 설치
중앙일보 역사도 전시 예정

 

서울 서소문로 J빌딩 1층에 위치한 J카페에 자주 출입하는 사우들은 최근 카페의 새로운 변화를 눈치챘을 것이다. 한쪽 벽면을 차지한 채 옛 중앙일보 광고와 최근의 광고를 함께 내걸은 전시물 얘기다.


이번 전시는 중앙일보 광고의 50년 역사를 새롭게 조명하는 동시에 중앙일보를 찾아온 다양한 사람들에게 광고주와 중앙일보의 특별한 관계를 알리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프로젝트를 담당한 최성한 중앙일보 그래픽데스크 디자이너는 “이번 전시 기획의 콘셉트는 광고주와 중앙일보의 50년 인연”이라고 말했다.
모든 전시물은 같은 기업이 중앙일보에 내보낸 과거 광고와 현재 광고가 맞붙어 있다. 예를 들면 한 제약사의 1977년 제품 광고와 2015년 광고가 붙어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내는 식이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각각의 광고가 기울여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또한 과거와 현재가 마주 본다는 의미를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중앙일보 광고를 넘어 신문 광고의 변천사를 짚어볼 수 있다는 점은 또 다른 재미다. 항공사나 가전제품의 광고가 예전에는 상품의 기능이나 구체적인 정보를 담는 데 주력했는데, 최근에는 일상생활에 정보를 녹여내는 형태로 변모했음을 이번에 알게 됐다. 소비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만들어진 광고물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느끼는 계기가 된 셈이다.


또 ‘광고는 시대상을 반영한다’는 말도 실감나게 한다. 차량 광고에 ‘쌀 100가마니를 실을 수 있는 힘’이라는 카피나 ‘결혼 선물에는 설탕을 선물하자’는 문구는 수십 년 전 우리의 생활상을 떠올리게 했다.


J빌딩을 찾아온 방문객들은 이번 프로젝트를 어떻게 느낄까. J카페를 자주 찾는다는 CJ대한통운 직원 김성배씨는 “평소 신문이라면 기사만 콘텐트인 줄 알았는데 광고물 또한 꽤 오랜 역사 동안 다양한 의미를 전달해왔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 “중앙일보에 이렇게 오랫동안 광고해 온 기업들에 대한 신뢰감을 가지는 계기도 됐다”고 했다.


광고주와의 오랜 인연에 대해 느끼는 바가 컸던 것은 일선에서 중앙일보 광고를 책임지고 있는 광고사업본부 직원들도 마찬가지였다. 전시물 중 현재 자신이 담당하는 광고주를 발견했다는 S&P팀 이현원 과장은 “이렇게 유구한 세월을 함께해 온 광고주를 담당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게 됐다. 과거 광고물이 실렸을 당시의 광고영업 방식은 어땠을까라는 궁금증도 생겼다”고 말했다.


신문 광고의 역사를 주제로 시작된 이번 전시 프로젝트는 곧 ‘중앙일보의 역사’(J빌딩 10층), ‘보도사진을 통해 본 대한민국의 역사’(9층) 등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중앙인이 일궈온 역사를 재조명하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우리 신문의 옛 모습과 변천사를 발견하는 재미를 마음껏 누려보기를 바란다.

강승한 사보기자ㆍ중앙일보

 

강승한 사보기자
첨부파일
이어서 읽기 좋은 콘텐트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