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리네 민박ㆍ비긴어게인, 6%대 고공 시청률로 안방극장 새 바람
중앙사보 2017.06.29

JTBC 새 일요예능 프로그램
재미와 완성도 갖춘 기대작

 

JTBC의 일요 예능 승부수가 적중했다. ‘효리네 민박’ ‘비긴어게인’ 등 예능 두 편을 일요일 저녁 시간대에 나란히 편성, 첫 방송에서 6%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휴일 예능에 새 바람을 일으켰다.


그간 일요일 저녁은 지상파가 시청률을 싹쓸이해가는 시간대였다. 내로라하는 대한민국 예능이 전통적으로 이 시간대에 배치됐고, 후발 방송주자들은 도전장을 내밀기를 주저해왔다. 하지만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6월 25일(일) 방송된 ‘효리네 민박’(1회)은 2049 타깃 기준 3.3%,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 6.4%, 전국 유료가구 기준 5.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어 방송된 ‘비긴어게인’(1회)은 2049 타깃 기준 3.6%,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 6.5%, 전국 유료가구 기준 5.1%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일요일 저녁 8시50분에 방송되는 ‘효리네 민박’(연출 정효민ㆍ마건영)은 가수 이효리와 남편 이상순이 출연하는 리얼리티 예능프로그램이다. 실제로 제주도에서 살고 있는 두 사람이 현지에서 민박집 호스트 역할을 하며 손님을 맞이한다. ‘누구나 희망하는 만큼 무료로 쉬어갈 수 있다’는 독특한 콘셉트로, 방송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효리네 민박’ 첫 회에서는 이효리ㆍ이상순 부부가 민박집 오픈을 준비하고 첫 번째 민박객을 맞이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들 부부는 아침 일찍 근처 민박집을 둘러보고 필요한 물품들을 구입하고 장을 보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다. ‘효리네 민박’에서는 톱스타 이효리가 아닌, 제주도에 사는 평범한 이웃 이효리의 모습이 그려져 공감을 키웠다.


뜨거운 화제성을 입증하듯 주말 내내 포털사이트와 SNS 등에 프로그램 관련 기사와 네티즌 글이 쉴 새 없이 올라왔다. 첫 방송이 나가는 동안에는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 정상까지 오르며 최고조에 달했다.


‘비긴어게인’ 첫 회는 노홍철ㆍ유희열ㆍ윤도현ㆍ이소라가 아일랜드로 떠나 길거리 버스킹을 준비하는 과정을 담았다. 이들은 아일랜드의 한 악기 상가에서 즉흥 연주를 하는 등 실력파 뮤지션답게 생생한 연주와 노래를 들려주며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동시에 사로잡았다. 그동안 TV 화면에서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이소라ㆍ윤도현의 음악을 접할 수 있게 돼 반갑다는 시청자들이 많다. 여기에 재치 넘치는 유희열, 에너지 넘치는 노홍철이 가세해 프로그램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첫 회에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가장 많이 끈 최고의 장면은 윤도현이 더블린의 세인트 스티븐 그린 공원에서 아일랜드 인기 록그룹 U2의 ‘위드 오어 위드아웃 유(With or without you)’를 열창하던 순간. 이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8.1%(수도권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JTBC 방진호 편성팀장은 “일요일 심야 시간대에 경쟁력 있는 예능 프로그램을 배치해 채널 인지도를 한층 더 끌어올리려는 전략이 통했다”며 “‘효리네 민박’과 ‘비긴어게인’처럼 재미와 완성도를 동시에 갖춘 프로그램이 있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노지수 사보기자ㆍJTBC

노지수 사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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