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해외서 버스킹 통해 한 팀 돼가는 대표 뮤지션들 모습 보여주고 싶어"
중앙사보 2017.07.27

'비긴어게인' 오윤환 PD 문답
출연진 두 달 가까이 설득
영국 편 끝나면 스위스 편

 

국내 대표 뮤지션 이소라ㆍ유희열ㆍ윤도현과 노홍철이 이역만리 낯선 지역을 여행하며 버스킹에 도전한다. 첫 여행지에서 비바람을 만나 악보가 날아가고 행인들은 무심히 지나가지만 화면 밖 한국의 시청자들은 화답했다. 7월 23일(일) 밤 10시30분에 방송된 JTBC 음악여행 프로그램 ‘비긴어게인’ 영국 편이 분당 최고시청률 7%를 돌파하며 순항 중이다. 매회 의미 있는 시청률을 기록 중인 JTBC 비긴어게인의 수장 오윤환 PD와 일문일답.

 

Q. 10~20대 또는 아이돌을 앞세운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대세였다. 비긴어게인을 기획한 의도는 무엇인가.
경연 음악프로그램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장치인 대결ㆍ탈락ㆍ실패 등이 없는 음악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다. 아이디어 자체는 별 거 아니었다. ‘우리나라 가수들이 외국에 가서 노래하면 어떨까’ 이거였다.

 

Q. 프로그램 제목은 왜 비긴어게인(Begin again)인가.
한국의 톱가수들이 알아봐주는 이들 없는 낯선 해외에서 버스킹을 하면서 뭔가 다시 시작하는 느낌이 들기를 바랐다. 유럽 골목에서의 버스킹을 통해 잊고 살았던 초심을 되돌아보고, 점점 한 팀이 되어가는 국내 최고 뮤지션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팀 이름도 그래서 ‘비긴 어스(Begin Us)’다.

 


Q. 이소라ㆍ유희열ㆍ윤도현…. 출연진 구성과 섭외는 누구의 아이디어인가. 설득에 어려움은 없었나.
세 사람을 모아서 가면 어떻게든 프로그램이 되겠다고 생각했다. 두 달 가까이 계속 설득을 했다. 딱히 어려움이 있었다기보다는 내가 계속 찾아가서 귀찮게 했던 것 같다. 20년 넘는 경력을 가진 음악인들 중간에 밝고 여행 좋아하고, 동생 같은 역할을 해줄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비긴 어스 멤버로 노홍철을 섭외한 이유다.

 


Q. 아일랜드 편에서 날씨가 좋지 않아 시행착오를 겪었다. 날씨 외 다른 어려움은 없었나. 제작진이 꼽은 위기의 순간은.
더블린에서 비가 내려 첫 버스킹을 하지 못했다. 그 후로는 날씨가 많이 도와줘 괜찮았다. 아직까지 딱히 위기의 순간은 없었다. 아무래도 리얼 버스킹을 하다 보니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상할 수가 없다. 어떤 반응을 의도적으로 끌어내는 것도 전혀 없다. 제작진은 출연진의 모습이나 사람들의 반응을 있는 그대로 방송에 내고 있다. 매우 힘든 촬영이긴 하지만 그래도 서로 웃으며 잘 촬영한 것 같다.

 


Q. PD가 뽑은 최고의 순간은.
개인적으로는 아직 방영이 되지 않은 스위스 편 중에 내가 뽑은 최고의 순간이 있다. 방송 전이라 말씀 못 드린다. 죄송하다. 방송에서 확인해 달라.


Q. 유럽 외 다른 국가에서도 버스킹 계획이 있나.
아일랜드 촬영 이후 영국은 체스터·리버풀·맨체스터 이렇게 세 도시를 갔는데 도시마다 공연의 형태가 달랐다. 영국 편이 끝나면 스위스 편이 시작된다. 그 후 상황은 논의 중에 있다.

 


Q. 같은 멤버, 또는 다른 가수의 조합으로 시즌2 제작 등을 염두에 두고 있나.
시즌2 제작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고심하고 있다.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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